니잠 알물크

니잠 알물크(페르시아어: نظام‌الملک طوسی, 1018년 ~ 1092년)는 셀주크 제국의 페르시아인 정치가이자 학자이다. 본명은 아부 알리 하산 이븐 알리 이븐 이샤크 알투시(ابوعلی حسن بن علی بن اسحاق الطوسی)이다. 니잠 알물크는 '왕국의 질서'라는 뜻으로, 그의 뛰어난 통치 능력을 기려 붙여진 칭호이다.

그는 셀주크 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명재상으로, 알프 아르슬란과 말리크샤 1세 두 술탄을 섬기며 약 30년 동안 재상으로 활동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셀주크 제국은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니잠 알물크는 행정 시스템 정비, 이슬람 법률 강화, 도로 및 교량 건설 등 제국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교육 기관인 니자미야(Nizamiyyah)를 설립하여 학문 발전에 공헌했다. 니자미야는 바그다드, 니샤푸르, 발흐 등 주요 도시에 설립되었으며, 이슬람 학문 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다. 알 가잘리 등 당대의 유명 학자들이 니자미야에서 활동했다.

그는 또한 뛰어난 저술가이기도 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통치의 서(Siyasatnama, سیاست‌نامه)》는 통치 철학, 국가 운영, 군사 전략 등을 다룬 정치 이론서로, 후대 통치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니잠 알물크는 1092년, 암살단에 의해 암살당했다. 그의 죽음은 셀주크 제국의 쇠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