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

기승은 한시나 산문, 문장 등의 글을 짓는 서사 방식의 하나로, 전통적인 동양 문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구성 방식이다. 이야기나 논지를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네 단계를 거치는 구조를 의미하며, 각각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 기(起): 이야기의 시작 또는 발단에 해당한다. 글의 주제나 배경, 상황 등을 제시하며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

• 승(承): 기에서 제시된 내용을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단계이다. 구체적인 내용 설명, 묘사, 예시 등을 통해 주제를 더욱 명확하게 한다.

• 전(轉): 이야기의 흐름에 변화를 주는 단계이다. 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거나, 화제를 전환하여 글에 변화를 준다.

• 결(結): 글의 결론에 해당한다. 앞선 내용들을 종합하여 주제를 강조하거나, 글 전체의 의미를 요약하고 마무리한다.

기승전결 구조는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만들고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효과적이다. 한국의 고전 소설, 판소리, 시조 등 다양한 문학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현대 문학이나 광고, 영화 등에서도 변형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