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긴꼬리박쥐
뉴질랜드긴꼬리박쥐 (학명: Chalinolobus tuberculatus, 영어: Long-tailed bat, Māori: Pekapeka-tou-roa)는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고유종 박쥐이다. 박쥐목(Chiroptera) 애기박쥐과(Vespertilionidae)에 속하며,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토착 포유류 중 하나이다.
특징
뉴질랜드긴꼬리박쥐는 몸길이가 약 5~6cm, 날개폭이 약 25~30cm 정도의 작은 크기이다. 몸무게는 8~12g 정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꼬리가 길고, 꼬리 전체가 꼬리막 안에 들어가지 않고 일부가 노출되어 있다. 털은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을 띠며, 배쪽은 약간 밝은 색을 띤다. 날개는 가늘고 길며, 비행 속도가 빠르고 민첩하다.
분포 및 서식지
뉴질랜드 북섬, 남섬, 스튜어트 섬 등 뉴질랜드 전역에 분포한다. 숲, 삼림지, 농경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며, 특히 오래된 나무의 구멍이나 껍질 밑, 동굴 등에서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생태 및 행동
뉴질랜드긴꼬리박쥐는 야행성 동물로, 밤에 곤충을 잡아먹는다. 주로 나방, 파리, 딱정벌레 등을 먹으며, 초음파를 이용하여 먹이를 찾는다. 사회성이 강하여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까지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매년 같은 장소로 돌아와 번식한다.
보전 상태
뉴질랜드긴꼬리박쥐는 서식지 파괴, 외래 포식 동물(쥐, 고양이, 담비 등)의 증가, 살충제 사용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서식지 보호, 포식 동물 통제, 이주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보전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적 중요성
마오리족에게 뉴질랜드긴꼬리박쥐는 "페카페카-투-로아(Pekapeka-tou-roa)"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통적으로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왔다. 그들의 전설과 예술 작품에 자주 등장하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