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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일자 행마

날일자 행마는 바둑에서 돌 두 개가 놓인 위치 관계 중 하나이자, 그 모양으로 돌을 놓는 수를 이르는 말이다. 바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행마(돌을 놓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형태

날일자 행마는 이미 놓인 돌로부터 가로 또는 세로로 두 칸 떨어진 곳에서 다시 그 방향의 직각 방향으로 한 칸 떨어진 지점에 돌을 놓아 형성되는 모양이다. 즉, 한 돌이 (x, y)에 있을 때, 다른 돌을 (x±2, y±1) 또는 (x±1, y±2)의 위치에 놓는 형태이다. 두 돌 사이의 거리가 마치 한자 '날 일(日)' 자와 비슷하다 하여 날일자 행마라고 불린다.

특징

  • 균형: 실리(집)와 세력(영향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잡힌 행마로 평가받는다.
  • 연결성: 두 돌 간의 연결 강도가 적절하다. 한 칸 뜀(일간뜀)보다는 느슨하지만, 눈목자보다는 단단하여 쉽게 끊기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간격으로 세력을 확장하거나 집을 짓는 데 유리하다.
  • 확장성: 주변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열려 있어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 안정성: 비교적 안정적인 모양을 형성하며, 무리하지 않는 효율적인 행마로 초보자부터 프로 기사까지 폭넓게 사용된다.

용례

날일자 행마는 바둑의 초반 포석 단계에서부터 중반 전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된다.

  • 귀 굳힘: 귀에 놓인 돌을 날일자 행마로 보강하여 귀의 실리를 확보하고 안정시키는 데 사용된다. (예: 소목에 걸친 돌을 날일자로 굳힘)
  • 변 진출: 변으로 날일자 행마를 하여 세력을 확장하거나 집 모양을 갖춘다.
  • 연결 및 보강: 떨어진 두 돌을 날일자 행마로 연결하거나, 약한 돌을 보강하는 데 사용된다.

관련 개념

바둑의 기본적인 행마 형태에는 날일자 행마 외에도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한 칸 뜀 (一間跳): 가장 단순하며 빠르게 진행되지만, 날일자보다 연결이 끊기기 쉬운 형태이다.
  • 두 칸 뜀 (二間跳): 한 칸 뜀이나 날일자보다 멀리 가며, 세력 확장에 중점을 두지만 연결이 더 약하다.
  • 입구자 (입구자 행마): 한 칸 뜀보다 느리지만, 가장 단단한 연결 형태이다.
  • 마늘모 (마늘모 행마): 입구자와 유사하게 단단한 연결 형태를 만들며, 방어적인 성격이 강하다.
  • 눈목자 (目外し): 날일자보다 한 칸 더 멀리 가는 형태이며, 세력에 중점을 두지만 연결이 약하다.

날일자 행마는 이러한 여러 기본적인 행마 형태 중에서도 안정성, 균형, 효율성을 갖춘 가장 대표적이고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