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판
레코드판 (영어: phonograph record, gramophone record)은 아날로그 음성 저장 매체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염화 비닐 수지(PVC)로 만들어진 원반 형태를 띤다. 표면에 나선형으로 파인 홈(groove)에 음성 신호가 물리적인 형태로 기록되어 있으며, 축음기 또는 턴테이블을 사용하여 재생된다.
역사
레코드판의 역사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77년, 토마스 에디슨이 최초의 음성 기록 장치인 포노그래프를 발명하면서 음성 기록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에밀 베를리너가 원반 형태의 레코드판과 그 재생 장치인 그라모폰을 개발하면서 레코드판은 대량 생산 및 보급이 가능한 매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초기에는 셸락(shellac)이라는 물질로 만들어졌으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PVC로 대체되면서 내구성과 음질이 향상되었다.
종류
레코드판은 크기, 회전 속도, 홈의 형태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 크기: 7인치, 10인치, 12인치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12인치 레코드판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 회전 속도: 33 1/3 RPM (LP), 45 RPM (싱글) 등이 있으며, 78 RPM 레코드판도 존재한다.
- 홈의 형태: 모노럴(mono), 스테레오(stereo) 등으로 나뉜다. 스테레오 레코드판은 두 개의 채널을 사용하여 입체적인 음향 효과를 제공한다.
작동 원리
레코드판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턴테이블 위에 레코드판을 올려놓고, 톤암에 장착된 카트리지의 바늘(stylus)이 홈을 따라 움직인다. 바늘의 움직임은 카트리지 내부의 코일에 전달되어 전기 신호로 변환되고, 이 신호가 앰프를 통해 증폭되어 스피커로 출력된다.
장점과 단점
레코드판은 CD, MP3 등 디지털 음원에 비해 다음과 같은 장점과 단점을 갖는다.
- 장점: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 소장 가치, 아날로그적인 감성 등
- 단점: 스크래치에 약함, 휴대성 불편, 재생 장치 필요 등
현황
CD, MP3 등 디지털 음원의 등장으로 레코드판의 인기는 한때 급감했지만, 최근 아날로그 음원에 대한 향수와 레트로 트렌드에 힘입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전히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레코드판을 수집하고 감상하며, 새로운 음반도 레코드판 형태로 발매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