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 (영화)
카포 (Kapò)는 1960년에 제작된 이탈리아-프랑스 합작 영화로, 질 퐁테코르보(Gillo Pontecorvo)가 감독을 맡았다.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이며,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카포(수용소 내 자치 책임을 맡은 재소자)가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줄거리:
파리에서 살던 유대인 소녀 에디트(Edith)는 나치에 의해 체포되어 강제 수용소로 이송된다. 수용소의 끔찍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던 에디트는 우연한 기회에 카포의 자리를 얻게 된다. 카포가 된 에디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료 수감자들을 착취하고, 점차 인간성을 상실해간다. 하지만 수용소에서 만난 한 남자를 통해 다시 인간적인 감정을 되찾고, 결국 수용소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논란:
영화는 수용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동시에 윤리적인 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에디트가 철조망을 넘어 탈출하는 장면은 "미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영화 비평가 자크 리베트(Jacques Rivette)는 이 장면을 "혐오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가 인간의 고통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영향:
"카포"는 홀로코스트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며, 이후 제작된 많은 홀로코스트 영화에 영향을 미쳤다. 영화는 인간의 생존 본능과 도덕적 딜레마, 그리고 전쟁의 참혹함을 다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