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옹화상가송
나옹화상가송은 고려 말의 승려이자 선사인 나옹 혜근(懶翁 慧勤, 1320-1376)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가송(歌頌)이다. 가송은 불교 음악의 한 형태로, 주로 부처나 조사(祖師)의 덕을 찬양하고 교리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나옹화상가송은 나옹 혜근의 삶과 깨달음, 그리고 그가 불교계에 미친 영향을 노래로 표현하여, 당시 불교 신자들에게 나옹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전해지는 나옹화상가송의 정확한 작자 및 제작 시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나옹 혜근이 입적한 후 그의 사상을 숭모하는 제자 혹은 후학들에 의해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송의 내용은 나옹의 출생, 출가, 구도 과정, 깨달음, 그리고 중생을 교화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으며, 평이한 언어와 운율을 사용하여 불교 교리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나옹화상가송은 구전으로 전승되거나 사찰에서 의례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일부 사찰이나 불교 관련 연구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록을 통해 그 존재가 확인된다. 가송의 정확한 가사와 곡조는 시대에 따라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자료는 드물다.
나옹화상가송은 나옹 혜근의 사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고려 말 불교 음악의 형태와 특징을 파악하는 데에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