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딘 앙거러

나딘 앙거러 (독일어: Nadine Marejke Angerer, 1978년 11월 10일 ~)는 독일의 은퇴한 여자 축구 선수로, 포지션은 골키퍼였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자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한 최초이자 유일한 골키퍼이다.

1978년 서독 로어암마인에서 태어난 앙거러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FFC 프랑크푸르트, 투르비네 포츠담 등에서 활약하며 FFC 프랑크푸르트 시절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선수 경력 후반에는 호주 W리그의 브리즈번 로어와 미국 NWSL의 포틀랜드 손스에서도 뛰었다.

독일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1996년에 데뷔하여 2015년 은퇴할 때까지 A매치 146경기에 출전했다. FIFA 여자 월드컵 2회 우승 (2003, 2007)과 UEFA 여자 유로 5회 우승 (1997, 2001, 2005, 2009, 2013)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특히 유로 2013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2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MVP로 선정되었다. 2007년 FIFA 여자 월드컵에서는 대회 기간 내내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으며 (540분 무실점)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올림픽에서도 3개의 동메달 (2000, 2004, 2008)을 획득했다.

개인적으로는 2013년 FIFA 발롱도르(FIFA 올해의 여자 선수)를 수상하며 골키퍼로서 남녀 통틀어 최초로 이 상을 받은 선수가 되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코치 등을 역임했다. 강한 리더십과 뛰어난 선방 능력, 특히 페널티킥 선방에 강점을 보인 선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