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오 하루카게
나가오 하루카게 (일본어: 長尾晴景, 1509년 ~ 1553년)는 센고쿠 시대의 무장으로, 에치고 나가오 가문의 당주이자 우에스기 겐신의 양형(養兄)이다. 에치고 슈고다이(守護代) 나가오 다메카게(長尾為景)의 적남으로 태어났다.
하루카게는 병약하여 가문을 통솔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 때문에 가신들의 반란이 끊이지 않았다. 아버지 다메카게의 사후, 가독을 이었으나, 그의 통치력 부재는 가문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특히 유력 가신인 구로다 효고노스케(黒田孝高, 구로다 간베에와는 동명이인)의 반란은 하루카게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결국 하루카게는 동생인 나가오 가게토라(훗날의 우에스기 겐신)에게 가독을 양보하고 은거하였다. 가게토라는 뛰어난 군사적 재능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에치고를 통일하고 전국 시대의 영웅으로 성장했다. 하루카게는 가독을 양도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죽음은 가게토라가 우에스기 가문을 잇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나가오 하루카게는 뛰어난 무장이었던 아버지와 동생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지만,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가문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