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진연의궤
기해진연의궤 (己亥進宴儀軌)는 1719년 (숙종 45년) 음력 5월 14일에 경희궁에서 거행된 숙종의 기로소 입소를 경축하는 진연(進宴)의 전말을 기록한 의궤(儀軌)이다. 숙종의 나이가 60세에 이르러 기로소에 들어가는 것을 기념하여 제작되었으며, 진연의 준비 과정, 행사 진행 절차, 참여 인물, 소요된 물품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구성 및 내용
기해진연의궤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 권1: 서문, 도식(圖式), 반차도(班次圖) 등이 수록되어 있다. 도식에는 진연에 사용된 각종 의물(儀物)의 그림과 설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반차도에는 행사 참여자들의 자리 배치도가 자세히 그려져 있다.
- 권2: 진연의 준비 과정과 행사의 구체적인 진행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숙종의 거둥(擧動), 의례 절차, 음악 연주, 음식 제공 등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
- 권3: 진연에 참여한 인물들의 명단, 진연에 소요된 물품의 목록 및 수량, 진연과 관련된 상벌 내역 등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진연에 사용된 시문(詩文)과 악장(樂章)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의의
기해진연의궤는 18세기 초 조선 왕실의 연향(宴饗)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숙종 대의 정치적 상황과 왕실의 권위를 드러내는 의례의 면모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당시 사용된 의물과 복식, 음악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조선시대 문화사를 연구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형태
필사본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