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

기모노 (着物, Kimono)는 일본의 전통 의상이다. "기(着, ki)"는 "입다"라는 뜻이고, "모노(物, mono)"는 "물건"을 의미하므로, 문자 그대로 "입는 것"이라는 뜻이다. 넓은 소매와 넉넉한 품, 그리고 허리를 감싸는 오비(帯)가 특징이며, 평상복, 예복, 의례복 등 다양한 용도로 착용된다.

역사

기모노의 기원은 나라 시대(奈良時代, 710년 ~ 79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의 한푸(漢服)의 영향을 받은 의복이 일본에 전해졌고,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794년 ~ 1185년)를 거치면서 일본 고유의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에도 시대(江戸時代, 1603년 ~ 1868년)에 이르러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기모노의 형태가 확립되었다.

종류

기모노는 성별, 연령,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 여성 기모노: 후리소데(振袖, furisode), 도메소데(留袖, tomesode), 호몬기(訪問着, houmongi), 쓰케사게(付下げ, tsukesage), 고몬(小紋, komon), 유카타(浴衣, yukata) 등이 있다. 후리소데는 미혼 여성이 입는 가장 화려한 기모노이며, 도메소데는 기혼 여성이 입는 예복이다. 유카타는 여름철에 가볍게 입는 기모노이다.

• 남성 기모노: 하오리(羽織, haori), 하카마(袴, hakama), 사무에(作務衣, samue) 등이 있다. 하오리는 기모노 위에 덧입는 겉옷이며, 하카마는 기모노와 함께 입는 바지이다. 사무에는 수행자들이 입는 옷으로, 편안하고 활동성이 좋다.

구성 요소

기모노는 여러 가지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 기모노 본체: 옷감으로 만들어진 몸통 부분이다.
• 오비 (帯, obi): 기모노 위에 허리를 감싸는 띠이다. 다양한 종류와 매는 방법이 있다.
• 오비아게 (帯揚げ, obiage): 오비의 위쪽을 장식하는 천이다.
• 오비지메 (帯締め, obijime): 오비의 가운데를 고정하는 끈이다.
• 다테지메 (伊達締め, datejime): 기모노의 형태를 잡아주는 끈이다.
• 나가주반 (長襦袢, nagajuban): 기모노 안에 입는 속옷이다.
• 하오리히모 (羽織紐, haorihimo): 하오리를 여미는 끈이다.
• 게타 (下駄, geta) 또는 조리 (草履, zori): 기모노와 함께 신는 전통 신발이다.

현대

현대 일본 사회에서 기모노는 특별한 날이나 의례적인 행사에서 주로 착용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기모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