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13개의 정맥 중 하나로, 금강과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전라북도 진안군과 장수군의 경계에 있는 팔공산(1,151m)에서 분기하여 전라북도, 전라남도, 충청남도, 충청북도를 거쳐 전라북도 부안군의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 월명암에서 그 맥을 다한다.

금남호남정맥은 금강의 남쪽, 호남 지방의 서부를 가르는 중요한 산줄기로, 예로부터 지역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주요 산으로는 팔공산, 장안산, 덕유산(일부), 선각산, 운장산, 복두봉, 구봉산, 천반산,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 주화산, 모래재, 백련산, 용암산, 장군봉, 망해봉, 변산 등이 있다.

정맥의 총 길이는 약 280km에 달하며, 산세가 험준한 곳도 많아 등산객들에게 도전적인 코스로 여겨진다. 그러나 빼어난 자연 경관과 다양한 동식물 서식지로 보전 가치가 높으며, 등산로를 따라 역사 유적지와 사찰 등이 분포하여 문화적 가치 또한 높다. 최근에는 금남호남정맥을 따라 걷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