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21,765건

극사실주의

극사실주의 (極寫實主義, Hyperrealism)는 1960년대 후반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난 미술 사조이다. 포토리얼리즘(Photorealism)이라고도 불리며, 사진과 같이 극도로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팝 아트의 반작용으로 등장했으며, 기존의 추상 미술에 대한 반발로 구상 미술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극사실주의 작가들은 사진을 직접 모사하거나, 슬라이드 프로젝터 등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캔버스에 투사한 후 꼼꼼하게 묘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대상의 질감, 빛, 그림자, 반사 등을 정밀하게 표현하며, 때로는 사진보다 더 생생하고 현실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극사실주의는 단순한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현대 사회의 소비주의, 도시 풍경, 익명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작품 속 대상은 종종 일상적인 사물이나 풍경이지만, 극도로 확대되고 세밀하게 묘사됨으로써 관람자에게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작가로는 척 클로스(Chuck Close), 리처드 에스테스(Richard Estes), 존 바에더(John Baeder), 랄프 고잉스(Ralph Goings) 등이 있다. 이들은 인물, 도시 풍경, 정물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극사실주의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