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변론자
궤변론자 (詭辯論者, Sophist)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나타난 직업적인 철학 교사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들은 변론술과 수사학, 웅변술 등을 가르치며, 주로 아테네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궤변론자들은 절대적인 진리보다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는 능력, 즉 실용적인 지식을 중요하게 여겼다.
특징
- 상대주의적 인식론: 궤변론자들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진리의 존재를 부정하고, 개인이나 사회의 상황에 따라 진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라는 프로타고라스의 주장이 대표적인 예이다.
- 변론술 중시: 궤변론자들은 어떤 주장이든 설득력 있게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논리적인 오류나 심리적인 기법을 활용하기도 했다.
- 실용적인 교육: 궤변론자들은 정치적인 성공이나 사회적 지위 획득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가르치는 데 주력했다. 이는 전통적인 철학 교육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 회의주의적 경향: 일부 궤변론자들은 기존의 가치관이나 규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회의주의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주요 궤변론자
- 프로타고라스 (Protagoras)
- 고르기아스 (Gorgias)
- 트라시마코스 (Thrasymachus)
- 히피아스 (Hippias)
평가
궤변론자들은 당시 사회에서 실용적인 지식과 변론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진리 탐구보다는 설득력 자체를 중시하는 태도, 그리고 때로는 부도덕한 수단을 동원하는 모습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궤변론자들을 비판하며, 진정한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궤변론자들에 대한 평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