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판
국판(菊判)은 서적이나 인쇄물의 표준 판형(format)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가로 148 mm, 세로 210 mm의 크기를 가지며, 이는 국제 표준화 기구(ISO)의 A열 용지 규격 중 A5 크기와 사실상 동일하다.
이 판형은 원래 일본의 JIS(일본 공업 규격)에서 유래했으며, 일본에서 사용하던 인쇄 용지 규격 중 하나에서 비롯되었다. 한국에서도 해방 이후 일본의 영향을 받아 오랫동안 표준적인 도서 판형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국판은 휴대성과 가독성이 뛰어나 소설, 에세이, 교양 서적 등 다양한 분야의 단행본 제작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판형 중 하나이다. 또한 잡지, 학습지, 노트 등 다른 종류의 인쇄물에도 폭넓게 활용된다. 국판보다 약간 큰 신국판(152mm × 225mm) 등 다른 판형도 사용되지만, 국판은 여전히 한국 출판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표준 판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