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마 야요이
구사마 야요이 (草間 彌生, 1929년 3월 22일 ~ )는 일본의 현대 미술가이다. 그녀는 조각, 설치 미술, 회화,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강박적인 반복 패턴과 물방울 무늬를 특징으로 하는 그녀의 작품은 환각, 성, 그리고 정신병에 대한 그녀 자신의 경험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 태어난 구사마 야요이는 어린 시절부터 환각 증세를 겪었으며, 이러한 경험은 그녀의 예술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50년대 후반 뉴욕으로 이주하여 전위 예술가로서 활동하며 앤디 워홀 등과 교류했다. 그녀는 1960년대에 누드 퍼포먼스와 반전 운동에 참여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1973년 일본으로 귀국한 후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생활하면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녀의 작품은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 대표 작가로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세계 각지의 미술관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소개되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무한 거울방 (Infinity Mirror Room)》 시리즈, 《호박 (Pumpkin)》, 《그물 (Nets)》 등이 있다. 그녀의 작품은 현대 미술의 중요한 흐름을 대표하며, 대중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사마 야요이는 예술가로서의 삶과 정신 질환과의 싸움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