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막
공막(鞏膜, sclera)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질기고 불투명한 흰색 막으로,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고 내부 구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섬유성 결합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콜라겐 섬유가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있어 빛을 산란시켜 불투명하게 보인다.
공막은 앞쪽으로는 각막과 연결되고, 뒤쪽으로는 시신경이 통과하는 구멍을 가진다. 공막에는 혈관이 적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지만, 상공막이라고 하는 공막의 표면에는 혈관이 분포하여 공막에 영양을 공급한다.
공막의 두께는 부위에 따라 다르며, 시신경 주변이 가장 두껍고, 안근(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부착되는 부위가 비교적 얇다. 공막의 색깔은 일반적으로 흰색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약간 노랗게 변색될 수 있다. 또한, 특정 질환이나 약물 복용으로 인해 공막의 색깔이 변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황달의 경우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하면서 공막이 노랗게 변한다.
공막은 안구 내부의 압력(안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한다. 공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는 공막염이 있으며, 이는 심한 통증과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