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쿠 천황
고토쿠 천황 (孝徳天皇, こうとくてんのう, 596년 ~ 654년 11월 24일 (음력 10월 10일))은 일본 제36대 천황(재위: 645년 ~ 654년)이다. 휘는 가루 황자(軽皇子, かるのみこ)이다.
645년, 소가 씨(蘇我氏)를 몰락시킨 잇시 사건(乙巳の変) 이후, 고교쿠 천황(皇極天皇)으로부터 양위를 받아 즉위했다. 즉위 후 나카노오에 황자(中大兄皇子, 훗날의 덴지 천황)와 함께 다이카 개신(大化の改新)을 단행하여 율령 국가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수도를 아스카(飛鳥)에서 나니와(難波, 현재의 오사카)로 옮겨 나니와나가라노토요사키노미야(難波長柄豊碕宮)를 건설했다. 이는 백제 유민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중앙 집권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석된다.
재위 기간 동안 당나라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국정 전반에 걸쳐 개혁을 추진했으나, 나카노오에 황자와의 갈등으로 인해 정치를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했다. 특히 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하여 황자와의 의견 차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654년, 나니와 궁에서 사망했으며, 능묘는 오사카부 다이시정에 위치한 오오에미사키 능(大炊陵)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