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그네슘혈증
고마그네슘혈증(Hypermagnesemia)은 혈액 내 마그네슘 농도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높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혈청 마그네슘 농도가 2.6 mg/dL (1.3 mmol/L) 이상일 때 고마그네슘혈증으로 진단한다.
원인
고마그네슘혈증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신부전: 신장은 마그네슘 배설을 담당하는 주요 기관으로, 신부전 환자는 마그네슘 배설 능력이 저하되어 고마그네슘혈증이 발생하기 쉽다.
- 마그네슘 과다 투여: 마그네슘 제제를 과도하게 복용하거나 정맥 주사하는 경우,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고마그네슘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제산제나 완하제에 포함된 마그네슘도 장기간 과다 복용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 내분비 질환: 드물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부신 기능 부전 등의 내분비 질환이 고마그네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 기타: 종양 용해 증후군, 횡문근융해증, 가족성 저칼슘뇨성 고칼슘혈증(Familial Hypocalciuric Hypercalcemia, FHH) 등이 고마그네슘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
고마그네슘혈증의 증상은 마그네슘 농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 경미한 경우: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근력 약화, 반사 저하,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중증인 경우: 심한 근력 약화, 저혈압, 서맥, 심전도 변화(PR 간격 연장, QRS 폭 증가, T파 상승), 호흡 부전, 심정지 등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
혈액 검사를 통해 혈청 마그네슘 농도를 측정하여 진단한다. 또한, 환자의 병력, 복용 약물, 신장 기능 등을 평가하여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고마그네슘혈증의 치료는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달라진다.
- 경미한 경우: 마그네슘 섭취 중단, 수액 보충, 이뇨제 투여 등을 통해 마그네슘 배설을 촉진할 수 있다.
- 중증인 경우: 칼슘 글루코네이트 정맥 주사(마그네슘의 심장 및 신경 근육 효과를 일시적으로 길항), 투석 (특히 신부전 환자)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호흡 부전이 발생한 경우 기계 환기가 필요할 수 있다.
예방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마그네슘 함유 제제 복용을 피하고, 마그네슘 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용량을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