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61,979건

경제상호원조회의

경제상호원조회의 (Economic Mutual Assistance Council, CMEA, 러시아어: Совет экономической взаимопомощи, SEV)는 냉전 시대 동안 소련을 중심으로 동유럽 공산 국가들이 결성한 경제 협력 기구였다. 서방 세계의 경제 협력체인 유럽 경제 공동체(EEC, 현재의 유럽 연합)에 대응하는 성격을 띠었다.

개요

1949년 1월 소련, 불가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등 6개국이 모스크바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하며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이후 알바니아(1949), 동독(1950), 몽골(1962), 쿠바(1972), 베트남(1978) 등이 추가로 가입했다. 유고슬라비아는 준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했다.

CMEA의 주요 목표는 회원국 간의 경제 협력 및 상호 지원을 통해 사회주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무역 확대, 산업 전문화 및 분업, 과학 기술 협력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소련의 경제적 영향력 하에 회원국 경제를 통합하고, 서방 경제와의 교류를 제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활동 및 특징

CMEA는 회원국 간의 무역 가격을 인위적으로 설정하고, 생산량 및 투자 계획을 조정하는 등 중앙 계획 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운영되었다. 회원국들은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되어 생산을 담당하고, 다른 회원국들은 해당 제품을 수입하는 방식으로 경제 협력을 진행했다.

소련은 CMEA 내에서 가장 큰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회원국들에게 에너지 및 원자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동유럽 국가들은 소련에 공산품 및 농산물을 수출했다. 이러한 무역 구조는 소련에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 발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몰락

1980년대 후반, 동유럽 국가들의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면서 CMEA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기 시작했다. 소련의 경제력이 약화되고, 동유럽 국가들이 서방 경제와의 교류를 확대하면서 CMEA의 필요성은 더욱 감소했다.

결국 1991년 6월 28일, CMEA는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CMEA의 해체는 냉전 종식과 함께 동유럽 국가들이 시장 경제 체제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