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시대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 かまくらじだい)는 일본 역사에서 1185년부터 1333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가마쿠라 막부를 수립하여 조정 중심의 귀족 정치에서 무사(武士) 중심의 정치 체제로 전환된 중요한 시기이다.
개요
가마쿠라 시대는 헤이안 시대 말기의 혼란을 수습하고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무사 정권을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요리토모는 1192년 세이이타이쇼군(征夷大将軍)에 임명되어 막부의 권위를 확립했다. 가마쿠라는 새로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했으며, 불교, 특히 선종(禪宗)이 융성하여 무사 계층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정치
가마쿠라 막부는 쇼군을 중심으로 한 봉건 제도에 기반을 두었다. 쇼군은 고케닌(御家人)이라 불리는 무사들을 거느리고, 이들은 쇼군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 대가로 토지를 받았다. 막부는 교토의 조정과 협력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통치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몽골의 일본 원정(겐코, 元寇) 이후 막부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었고, 고케닌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막부의 권위가 약화되었다.
사회 및 경제
가마쿠라 시대에는 농업 기술의 발전과 상업 활동의 활성화가 이루어졌다. 또한, 자급자족 경제에서 시장 경제로의 전환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농민들은 여전히 가혹한 세금에 시달렸고, 사회 불안정이 심화되었다.
문화
가마쿠라 시대에는 불교, 특히 선종이 크게 발전했다. 선종은 무사들의 정신 수양에 기여했으며, 가마쿠라 막부의 보호를 받았다. 또한, '헤이케 이야기'(平家物語)와 같은 군기물(軍記物) 문학이 번성했고, 사실주의적인 조각 작품이 많이 제작되었다.
멸망
가마쿠라 막부는 1333년 고다이고 천황의 주도로 일어난 겐코의 난(元弘の乱)으로 인해 멸망했다.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막부를 배신하고 천황을 지지하면서 가마쿠라는 함락되었고, 닛타 요시사다가 가마쿠라를 공격하여 막부가 붕괴되었다. 이후 무로마치 시대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