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

혹성은 별 주위를 도는 천체를 일컫는 옛 용어이다. 현대 천문학에서는 행성(行星)이라는 용어가 표준적으로 사용된다.

혹성은 고대 동양에서 관찰된, 하늘에서 위치를 바꾸며 '떠다니는 별'처럼 보인 천체를 지칭하는 데서 유래했으며, 글자 그대로 '미혹시키는 별' 또는 '떠돌아다니는 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행성이 다른 항성들과 달리 하늘에서 움직이는 경로가 불규칙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에 사용되는 '행성'이라는 용어는 국제 천문 연맹(IAU) 등의 정의에 따라 별 주위를 공전하고, 충분한 질량으로 자체 중력에 의해 구형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며, 궤도 주변의 다른 천체를 쓸어낼 정도로 지배적인 천체라는 과학적인 기준을 가진다. 반면 혹성이라는 용어는 이러한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정의가 정립되기 전에 사용되었거나, 좀 더 넓거나 모호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다.

따라서 혹성은 주로 옛 문헌, 천문학의 역사를 다룰 때, 또는 비과학적이거나 문학적인 맥락에서 사용되며, 현대 과학에서는 행성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