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관화
명약관화(明若觀火)는 '밝을 명(明)', '같을 약(若)', '볼 관(觀)', '불 화(火)'로 이루어진 한자성어이다. 이는 '불을 보듯이 훤히 밝다'는 뜻으로, 아주 명백하여 의심할 여지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유래
《맹자(孟子)》의 이루편(離婁篇) 상(上)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되었다. 맹자가 제자인 공손추에게 성인(聖人)의 도(道)에 대해 설명하면서, "마음을 다하면 본성을 알게 되고, 본성을 알면 하늘을 알게 된다(盡其心者,知其性也。知其性,則知天矣). 하늘을 보존하고 본성을 기름이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存其心,養其性,所以事天也). 요절해도 탓하지 않고, 오래 살아도 기다릴 뿐, 명을 세우는 것이니라(殀壽不貳,修身以俟之,所以立命也)."라고 말한 후, "그러므로 모든 것은 자신에게 갖추어져 있다. 돌이켜 자신을 살펴 진실되면 더 큰 즐거움이 없다. 남을 이해하려고 힘쓰지 마라.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는 것은 돌이켜 자신을 살펴 진실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돌이켜 자신을 살펴 진실되면 속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이랴?(是故,萬物皆備於我矣。反身而誠,樂莫大焉。強恕而行,求仁莫近焉。反身不誠,夫焉取而見之。)"라고 덧붙였다.
이에 공손추가 "만약 자신을 살펴 진실되면 어찌할 수 있습니까?(如其自反而誠,夫亦不足矣乎?)"라고 묻자, 맹자는 "아니다. 예를 갖추지 않고서 어찌 몸을 바르게 할 수 있겠는가? 예의를 바르게 하지 않으면 어른과 아이의 구별이 없어진다. 어른과 아이의 구별이 없어진다면 어찌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否。不誠無物。是故誠者,天之道也;思誠者,人之道也。至誠而不動者,未之有也。不誠,無物。故誠者,天之道也;思誠者,人之道也。)"라고 답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러므로 성인이란 지극히 참된 존재이다. 그러므로 (성인의 감화는) 마치 불을 보듯이 분명한 것이다. 누가 감히 성인을 속이겠는가?(是故,誠者,天之道也;思誠者,人之道也。至誠而不動者,未之有也。不誠,無物。)"라고 말했는데, 여기서 '명약관화'라는 표현이 나왔다.
용례
- 그의 범행은 명약관화하다.
- 결과가 명약관화한 싸움은 피해야 한다.
- 그녀의 표정은 명약관화하게 실망스러워 보였다.
참고
- 유의어: 자명(自明), 역력(歷歷), 뻔하다
- 반의어: 불명(不明), 모호(模糊), 오리무중(五里霧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