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혈액형은 사람의 혈액에 존재하는 특정 항원과 항체의 유무에 따라 혈액을 분류하는 방법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혈액형 분류 체계는 ABO식 혈액형과 Rh식 혈액형이다.
ABO식 혈액형
ABO식 혈액형은 1900년 오스트리아의 과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에 의해 발견되었다. 적혈구 표면에 A항원과 B항원의 유무에 따라 A형, B형, AB형, O형으로 나뉜다.
- A형: 적혈구 표면에 A항원이 존재하고, 혈청 내에 B항체(anti-B)를 가지고 있다.
- B형: 적혈구 표면에 B항원이 존재하고, 혈청 내에 A항체(anti-A)를 가지고 있다.
- AB형: 적혈구 표면에 A항원과 B항원이 모두 존재하고, 혈청 내에 A항체와 B항체 모두 가지고 있지 않다.
- O형: 적혈구 표면에 A항원과 B항원이 모두 존재하지 않고, 혈청 내에 A항체와 B항체 모두 가지고 있다.
수혈 시 ABO식 혈액형은 매우 중요하다. A형은 A형 또는 O형에게 수혈받을 수 있으며, B형은 B형 또는 O형에게, AB형은 모든 혈액형에게 수혈받을 수 있고, O형은 O형에게만 수혈받을 수 있다. O형은 모든 혈액형에게 수혈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능 공혈자'라고 불리며, AB형은 모든 혈액형으로부터 수혈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능 수혈자'라고 불린다.
Rh식 혈액형
Rh식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에 Rh D 인자의 유무에 따라 Rh+(Rh 양성)과 Rh-(Rh 음성)으로 나뉜다. Rh+는 Rh D 인자를 가지고 있으며, Rh-는 Rh D 인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 Rh-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Rh+ 혈액형의 혈액을 수혈받으면 Rh 항체가 생성될 수 있으며, 이후 Rh+ 혈액형의 혈액을 다시 수혈받을 경우 용혈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Rh- 혈액형을 가지고 태아가 Rh+ 혈액형을 가질 경우, 태아에게 용혈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기타 혈액형
ABO식 및 Rh식 혈액형 외에도 MN식, P식, Lewis식, Duffy식, Kidd식 등 다양한 혈액형 분류 체계가 존재한다. 이들은 수혈이나 장기 이식 등 특수한 경우에 고려된다.
혈액형과 성격
혈액형과 성격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이는 일종의 유사과학 또는 문화적 믿음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