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항생제 (Antibiotics)는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세균을 죽이는 약물로, 세균 감염증 치료에 사용된다. 곰팡이, 세균 등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물질이거나 이와 유사하게 합성된 화합물이다. 최초의 항생제는 알렉산더 플레밍이 발견한 페니실린으로, 이후 수많은 항생제가 개발되어 인류의 건강과 수명 연장에 크게 기여했다.

작용 기전

항생제는 세균의 생존에 필수적인 특정 과정들을 방해함으로써 작용한다. 주요 작용 기전은 다음과 같다.

• 세포벽 합성 억제: 세균 세포벽 합성을 방해하여 세균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도록 한다. (예: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 단백질 합성 억제: 세균의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리보솜의 기능을 방해하여 단백질 합성을 막는다. (예: 테트라사이클린, 아미노글리코사이드, 마크로라이드)
• 핵산 합성 억제: 세균의 DNA 복제 또는 RNA 합성을 방해하여 세균 증식을 억제한다. (예: 퀴놀론, 리팜핀)
• 세포막 기능 파괴: 세균 세포막의 기능을 파괴하여 세포 내 물질이 유출되도록 한다. (예: 폴리믹신)
• 엽산 합성 억제: 세균의 엽산 합성을 방해하여 세균 성장에 필요한 물질 생산을 막는다. (예: 설폰아미드, 트리메토프림)

종류

항생제는 화학 구조, 작용 기전, 항균 범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주요 항생제 종류는 다음과 같다.

• 페니실린계: 페니실린, 아목시실린, 암피실린 등
• 세팔로스포린계: 세파클러, 세프트리악손, 세픽심 등
• 마크로라이드계: 에리스로마이신, 아지트로마이신, 클래리트로마이신 등
• 테트라사이클린계: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등
•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겐타마이신, 토브라마이신, 아미카신 등
• 퀴놀론계: 시프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목시플록사신 등
• 글리코펩타이드계: 반코마이신, 테이코플라닌 등
• 카바페넴계: 이미페넴, 메로페넴, 에르타페넴 등

내성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항생제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되어 항생제가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항생제 오남용은 항생제 내성균 출현을 가속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전 세계적인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새로운 항생제 개발과 함께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주의사항

항생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며,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 항생제 복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설사,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항생제는 바이러스 감염에는 효과가 없으므로, 감기나 독감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