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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드리슈

한스 아돌프 에두아르트 드리슈(Hans Adolf Eduard Driesch, 1867년 10월 28일 ~ 1941년 4월 22일)는 독일의 발생학자이자 철학자이다. 생명력 또는 엔텔레키(entelechy) 개념을 옹호한 신생기론(neo-vitalism)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드리슈는 원래 발생학 연구에 매진하여, 바다 성게 배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발생 초기에 분리된 할구가 완전한 개체로 발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당시 기계론적 발생학 이론에 반하는 결과였으며, 드리슈는 생명 현상을 기계적인 원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드리슈는 엔텔레키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엔텔레키는 생명체를 특정한 형태로 조직하고 유지하는 비물질적인 힘으로, 생명 현상의 목표 지향성과 자기 조절 능력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다. 드리슈의 신생기론은 20세기 초반 생물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의 발전과 함께 점차 쇠퇴하였다.

드리슈는 또한 철학 분야에서도 활동하며 형이상학, 인식론, 논리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저술을 남겼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영향을 받았으며, 과학과 철학의 통합을 추구했다. 주요 저서로는 《생명체의 문제》(Der Organismus, 1904), 《과학과 철학의 실제 체계》(Wirklichkeitslehre, 1917), 《논리학적 가능성의 의미》(The Meaning of Possibility in Logic, 192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