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필경사는 손으로 글씨를 베껴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을 뜻한다. 역사적으로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주요 수단이 필사였으며, 필경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역할과 역사
필경사는 단순히 글자를 옮겨 적는 것뿐만 아니라, 오탈자를 검토하고 문맥을 교정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특히 중요한 문서나 서적을 필사하는 경우에는 높은 수준의 지식과 숙련된 기술이 요구되었다. 고대 이집트의 서기관, 중세 유럽의 수도사 등이 대표적인 필경사로 꼽히며, 이들은 종교적 경전이나 역사 기록, 문학 작품 등을 필사하여 지식 보존과 전파에 기여했다.
인쇄술의 발달 이후 필경사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었지만, 법률 문서나 예술 작품과 같이 특수한 분야에서는 여전히 필경사의 수요가 존재했다. 현대에는 컴퓨터와 프린터의 발달로 필경사의 역할이 더욱 줄어들었지만, 손글씨의 예술적 가치와 독특한 감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관련 용어
- 사경(寫經): 불교 경전을 필사하는 행위 또는 그 결과물.
- 서사(書寫): 글씨를 쓰는 행위 전반을 의미하며, 필사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 교정(校正): 필사된 내용의 오탈자를 수정하는 과정.
- 필사본(筆寫本): 손으로 직접 베껴 쓴 책. 인쇄본에 대비되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