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바돌로뮤

피터 바돌로뮤 (Peter Bartholomew, 출생 연도 미상 - 1099년 4월 20일)는 제1차 십자군 원정 당시 프로방스 출신의 병사이자 성직자이다. 그는 십자군 내부에서 신성한 창(Holy Lance)을 발견했다고 주장하여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의 생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제한적이나, 1097년 안티오크 공성전 당시 꿈 속에서 성 안드레아가 나타나 신성한 창이 성 베드로 성당 바닥에 묻혀 있다고 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레이몽 드 생 질의 지원을 받아 창을 발굴했으며, 이 발견은 사기가 저하되었던 십자군에게 큰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러나 많은 십자군 지도자들은 그의 주장을 의심했으며, 특히 교황 특사 아데마르 드 퓌이는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창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었고, 피터 바돌로뮤는 신의 심판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려 했다.

1099년 4월, 그는 불 속을 걸어가는 시련을 자청했지만 심각한 화상을 입고 며칠 후 사망했다. 그의 죽음 이후 신성한 창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졌으며, 십자군 원정에서 그의 영향력은 줄어들었다. 피터 바돌로뮤와 신성한 창 이야기는 제1차 십자군 원정의 종교적 열정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의심과 갈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