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카발리

프란체스코 카발리 (Francesco Cavalli, 1602년 2월 14일 - 1676년 1월 14일)는 이탈리아의 바로크 시대 작곡가이자 오페라 작곡의 선구자이다. 본명은 피에르 프란체스코 칼케티(Pier Francesco Caletti)이며, 카발리는 그의 후원자였던 베네치아 귀족 페데리코 카발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카발리는 크레마에서 태어나 1616년부터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대성당에서 활동하기 시작하여, 1639년에는 제2 오르간 연주자가 되었고, 1668년에는 음악 감독(maestro di cappella) 자리에 올랐다. 그는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의 오페라는 베네치아 오페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카발리는 40편 이상의 오페라를 작곡했으며, 이 중에는 《테티》(Le nozze di Teti e di Peleo, 1639), 《에리스트레》(L'Eristrea, 1643), 《지손테》(Il Giasone, 1649), 《세르세》(Xerse, 1654) 등이 대표적이다. 그의 오페라는 극적인 표현과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다양한 성격 묘사로 유명하며, 아리아와 레치타티보의 구분을 명확히 하여 오페라 형식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카발리의 작품은 그의 생전에는 큰 인기를 누렸으나, 그가 사망한 후에는 점차 잊혀졌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그의 오페라가 다시 공연되기 시작하면서, 바로크 오페라의 중요한 작곡가로서 재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