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페스티벌

파이어 페스티벌 (Fyre Festival)은 2017년 바하마의 그레이트 엑수마 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고급 음악 축제이다. 래퍼 자 룰과 사업가 빌리 맥팔랜드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대대적인 홍보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막대한 광고와는 달리, 실제 축제는 숙소, 음식, 의료 서비스, 공연 등 모든 면에서 준비가 미흡하여 참가자들은 열악한 환경에 직면하게 되었다.

축제 현장은 홍보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으며, 참가자들은 텐트에서 잠을 자고, 부실한 식사를 제공받았으며, 예정되었던 공연 대부분이 취소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파이어 페스티벌은 순식간에 사기 사건으로 낙인찍혔다.

결과적으로 빌리 맥팔랜드는 투자자들을 속여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고, 파이어 페스티벌은 현대 마케팅의 실패 사례이자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이후 파이어 페스티벌의 전말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와 훌루에서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