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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야누스 다리

트라야누스 다리 (라틴어: Pons Traiani, 루마니아어: Podul lui Traian)는 로마 황제 트라야누스가 다키아 정복 전쟁(101-106년) 당시 다뉴브 강을 건너기 위해 건설한 다리이다. 건축가 다마스쿠스의 아폴로도로스가 설계했으며, 103년부터 105년 사이에 완공되었다. 다리는 현재 루마니아와 세르비아 국경 지역인 드로베타-투르누 세베린(Drobeta-Turnu Severin) 근처에 위치했었다.

다리는 길이가 약 1,135미터에 달했으며, 이는 당시 로마 제국에서 가장 길고 중요한 다리 중 하나였다. 다리는 20개의 콘크리트 기둥 위에 나무 아치로 건설되었으며, 기둥 간 간격은 약 35미터였다. 다리 양쪽 끝에는 요새화된 다리 머리가 세워져 다리를 보호했다.

트라야누스 다리는 로마의 공학 기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며, 다키아 전쟁에서 로마군의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다리는 건설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키아 지역이 로마 제국에서 이탈하면서 전략적 중요성을 잃게 되었고, 270년경 아우렐리아누스 황제 때 로마군이 다키아에서 철수하면서 파괴되었다.

현재 다리 기둥의 흔적만이 남아 있으며, 드로베타-투르누 세베린 근처에 다리의 모형과 관련 박물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