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의 군주
통가의 군주는 남태평양 국가 통가 왕국의 국가 원수이다. 현재 통가는 입헌군주국 체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군주는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군주는 투포우 6세(Tupou VI)이다. 통가는 폴리네시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토착 왕국이다.
역사 통가의 군주제는 고대 투이 통가(Tu'i Tonga) 왕조를 시작으로 수백 년간 이어져 온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적인 통가 왕국과 군주제는 19세기 중반 통일 군주인 타우파아하우 투포우 1세(Taufa'ahau Tupou I)에 의해 수립되었다. 그는 여러 부족들을 통합하고 1875년에 통가 왕국 헌법을 제정하며 근대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 투포우 왕조는 이후 통가의 통치 가문이 되었다. 20세기 말까지 통가의 군주는 정부 운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21세기 들어 민주화 요구와 개혁이 진행되면서 군주의 직접적인 정치 권한은 점진적으로 축소되었다. 특히 2010년의 헌법 개정을 통해 군주의 행정 권한 대부분이 의회와 내각으로 이양되면서 실질적인 국정 운영은 선거를 통해 구성된 정부가 담당하게 되었다.
역할과 권한 통가의 군주는 국가 원수로서 국가의 통일성과 정체성을 상징한다. 군주는 통가 방위군의 최고 사령관이며, 외국의 대사를 접견하거나 국빈 방문을 하는 등 의례적인 국가 대표 역할을 수행한다. 2010년 개혁 이후 군주의 정치적 실권은 크게 줄어들었으며, 법률의 공포나 총리 임명 등 일부 헌법적 권한은 남아 있으나, 이는 대부분 의회와 내각의 조언에 따라 이루어진다. 군주는 헌법과 법률의 틀 안에서 중립적인 위치를 유지하며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구심점 역할을 한다.
계승 통가의 군주위는 세습되며, 계승은 통가 왕국 헌법에 명시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군주위는 투포우 왕조 내에서 계승되며, 일반적으로 적법한 후계자 중 헌법이 정한 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장자 상속 원칙이 기본이 되지만, 구체적인 계승 순위와 자격 요건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