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크랜머
토마스 크랜머 (Thomas Cranmer, 1489년 7월 2일 – 1556년 3월 21일)는 잉글랜드 종교개혁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이자 캔터베리 대주교였다. 그는 헨리 8세, 에드워드 6세, 잠시 동안 메리 1세 시대에 걸쳐 활동하며 잉글랜드 교회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크랜머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헨리 8세의 이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왕의 신임을 얻게 되었다. 그는 1533년 캔터베리 대주교로 임명되어 헨리 8세의 수장령 선포를 지지하고, 잉글랜드 교회를 로마 가톨릭 교회로부터 분리시키는 데 앞장섰다.
에드워드 6세의 통치 기간 동안, 크랜머는 더욱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하여 예배 의식을 단순화하고,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또한 《공동 기도서》(Book of Common Prayer)의 초판과 2판을 편찬하여 잉글랜드 교회의 예배 의식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메리 1세가 즉위하면서 가톨릭 신앙이 복원되었고, 크랜머는 반역죄와 이단 혐의로 체포되어 투옥되었다. 그는 죽음을 모면하기 위해 자신의 개혁 신앙을 철회했지만, 결국 처형당하기 직전에 철회를 번복하고 개혁 신앙을 굳건히 지켰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그를 잉글랜드 종교개혁의 순교자로 만들었다.
크랜머는 잉글랜드 교회의 신학과 예배 의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잉글랜드 교회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