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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먹장어

태평양먹장어(Pacific hagfish, Eptatretus stoutii)는 척삭동물문 묵꾀미강 먹장어목 먹장어과에 속하는 원구류의 일종이다. 북태평양 연안, 특히 알래스카에서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해역의 심해저에 서식하며, 20미터에서 최대 900미터 깊이까지 발견된다.

생태 및 특징:

  • 외형: 몸은 가늘고 길며 뱀장어와 유사하지만, 턱이 없고 둥근 입술과 코 주변에 감각수염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눈은 퇴화되어 피부에 덮여 있으며, 빛을 감지하는 정도의 기능만 한다. 몸 색깔은 서식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분홍색에서 갈색 또는 회색을 띤다. 몸 표면에는 점액을 분비하는 구멍이 많이 흩어져 있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좁은 공간을 이동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생활 방식: 태평양먹장어는 주로 심해저의 죽은 물고기나 무척추동물의 사체를 먹는 청소 동물(scavenger)이다. 턱이 없기 때문에, 날카로운 각질 이빨을 사용하여 사체의 살점을 뜯어 먹거나 몸 속으로 파고들어 내부부터 먹어치운다. 또한, 살아있는 동물을 공격하기도 하며, 어망에 걸린 물고기를 갉아먹는 경우가 있어 어업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 점액 분비: 태평양먹장어는 위협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다량의 점액을 분비한다. 이 점액은 물과 닿으면 순식간에 부풀어 올라 끈적한 젤리 형태로 변하며, 포식자의 아가미를 막아 질식시키는 효과가 있다.

  • 번식: 태평양먹장어의 번식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밝혀진 바가 없다. 알을 낳는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산란 장소나 시기, 부화 과정 등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용:

  • 식용: 한국, 일본 등지에서 식용으로 이용된다. 껍질을 벗겨 구워 먹거나 탕에 넣어 먹기도 한다. 꼼장어와 유사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 가죽: 태평양먹장어의 가죽은 질기고 튼튼하여 지갑, 벨트 등의 가죽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특히, "뱀장어 가죽"으로 잘못 알려져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보존 상태:

  • 태평양먹장어는 현재 개체수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남획 및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관리 및 보존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