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파
탑파(塔婆)는 불교 건축물 중 하나로, 원래는 부처나 고승의 사리나 유품을 봉안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물이다. 인도의 스투파(stupa)에서 기원하여 동아시아로 전래되면서 다층 누각형식으로 발전하였으며, 흔히 '탑'이라고도 불린다. 불교 신앙의 중요한 상징이자 예배 대상이 된다.
'탑파'는 산스크리트어 스투파(stupa), 팔리어 투파(thupa)가 중국에서 '탑'(塔) 또는 '탑파'(塔婆)로 음역되면서 한국으로 전래된 단어이다.
탑파의 기원인 스투파는 인도의 고대 무덤 봉분에서 유래하였으며, 부처의 열반 후 그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조성되면서 불교의 중요한 성보가 되었다.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에 전해지면서 중국의 전통적인 누각 건축과 결합하여 목탑 형식으로 발전했고, 이후 한국, 일본 등지로 전파되면서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변화하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화강암이 풍부하여 석탑이 크게 발달하였다.
탑파는 사리나 경전 등을 봉안하는 신성한 공간이자, 부처의 깨달음을 상징하며, 불교 신자들이 예경하는 대상이 된다. 탑을 도는 탑돌이 의식은 부처를 향한 존경과 신앙심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기본적인 구조는 기단부, 탑신부(몸돌과 지붕돌), 상륜부(탑 꼭대기 장식)로 이루어진다. 사용된 재료에 따라 석탑, 목탑, 전탑(벽돌탑), 모전석탑 등으로 구분된다. 한국에서는 신라 시대 이후 석탑이 주류를 이루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