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라 카르사비나

타마라 플라토노브나 카르사비나 (러시아어: Тама́ра Плато́новна Карса́вина, 영어: Tamara Platonovna Karsavina, 1885년 3월 10일 (율리우스력 2월 26일) ~ 1978년 5월 26일)는 러시아 제국 출신의 발레리나로, 20세기 초반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무용수이다.

카르사비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로 활동했으며,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의 발레 뤼스에 합류하여 미하일 포킨, 바슬라프 니진스키와 함께 발레 뤼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녀는 뛰어난 기술과 표현력으로 "백조의 호수", "지젤", "페트루슈카" 등 수많은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포킨이 안무한 "장미의 정"에서 니진스키와 함께 선보인 듀엣은 발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카르사비나는 영국으로 이주하여 발레 교육에 헌신했다. 그녀는 로열 아카데미 오브 댄스 설립에 기여했으며, 수많은 무용수를 양성하는 데 힘썼다. 또한 자서전 "Theatre Street"를 통해 자신의 삶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공유하기도 했다. 카르사비나는 20세기 발레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