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뎃 콜빈

클로뎃 콜빈 (Claudette Colvin, 1939년 9월 5일 ~ )은 미국의 시민 권리 운동가이다. 1955년 3월 2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버스 내 백인 좌석을 양보하라는 요구를 거부하여 체포되었다. 이는 로자 파크스가 같은 이유로 체포되기 9개월 전의 일이다.

콜빈은 당시 15세의 고등학생이었으며, NAACP의 청소년 위원회 회원이었다. 버스에서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콜빈의 행동은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의 발단이 되는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 NAACP는 콜빈의 사례를 활용하여 버스 차별에 대한 법적 소송을 제기하려 했으나, 콜빈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 로자 파크스의 사례를 전면에 내세우게 되었다.

콜빈은 이후 버스 차별 철폐를 위한 법적 소송인 브라우더 대 게일 사건의 원고 중 한 명으로 참여했으며, 이 소송은 1956년 연방 대법원에서 버스 내 인종 분리 제도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콜빈은 시민 권리 운동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로자 파크스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못했으며, 최근에 들어서야 그녀의 업적과 역할이 재조명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