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허
은허(殷墟)는 중국 하남성 안양시에 위치한 후기 상나라(殷商)의 유적이다. 중국 고대사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지로, 상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19세기 말부터 발굴이 시작되어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연구가 진행 중이며, 주요 발굴 유물로는 갑골문, 청동기, 궁전터, 무덤 등이 있다.
위치: 중국 하남성 안양시 소계구
시대: 후기 상나라 (약 기원전 14세기 - 기원전 11세기)
주요 발굴 유물:
- 갑골문: 상나라의 점복 기록이 새겨진 거북 등껍질과 짐승 뼈. 상형 문자의 해독에 중요한 자료이며, 상나라의 사회, 경제, 종교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 청동기: 정교하고 화려한 청동기 유물들이 다수 발굴되었으며, 상나라의 높은 청동기 제작 기술을 보여준다. 예로써 여러 종류의 청동기 제기와 무기 등이 있다.
- 궁전터 및 주거지: 상나라 왕궁과 귀족들의 주거지터가 발굴되어 당시의 도시 계획과 사회 구조를 엿볼 수 있다.
- 무덤: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무덤들이 발굴되어 상나라 사회의 계급 구조와 장례 풍습을 보여준다.
의의: 은허의 발굴은 상나라의 실존을 증명하고, 그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갑골문 해독을 통한 상나라 문자의 이해, 청동기 유물을 통한 상나라 기술 수준의 파악, 도시 계획과 무덤 발굴을 통한 상나라 사회 구조 연구 등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1961년 중국 중앙인민정부에 의해 국가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으며, 2006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