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시티의 기적
뮤직시티의 기적(Music City Miracle)은 미국 프로 미식축구(NFL)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논쟁적인 경기 종료 플레이 중 하나로 꼽히는 장면이다. 이 플레이는 2000년 1월 8일(1999 NFL 시즌의 플레이오프), 테네시 타이탄스와 버펄로 빌스 간의 AFC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어델피아 콜리세움(현재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경기 상황: 버펄로 빌스가 경기 종료를 불과 16초 남기고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빌스의 승리가 거의 확실해 보였고, 타이탄스에게 남은 시간은 매우 짧았다.
플레이 상세: 빌스의 킥오프를 받은 테네시 타이탄스의 로렌조 닐(Lorenzo Neal)은 공을 잡자마자 뒤쪽에 있던 팀 동료 프랭크 위첵(Frank Wycheck)에게 짧은 횡패스(lateral pass)를 시도했다. 공을 잡은 위첵은 지체 없이 반대편 사이드라인을 따라 달리고 있던 케빈 다이슨(Kevin Dyson)에게 약 15야드 거리의 횡패스를 던졌다. 다이슨은 이 공을 잡아 버펄로 빌스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약 75야드를 질주하여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논란 및 판정: 이 플레이의 핵심은 위첵이 다이슨에게 던진 패스가 전진 패스(forward pass)인지 합법적인 횡패스(backward or lateral pass)인지에 대한 논란이었다. 만약 전진 패스로 판정될 경우 이는 불법 플레이가 되어 터치다운이 취소되었을 것이다.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을 거친 끝에 이 패스가 합법적인 횡패스였다고 판정했고, 터치다운을 인정했다.
결과 및 영향: 이 터치다운으로 테네시 타이탄스는 22-1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타이탄스는 이 기세를 몰아 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하며 제34회 슈퍼볼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플레이는 내슈빌의 별명인 '뮤직 시티(Music City)'에서 이름을 따 '뮤직시티의 기적'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NFL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고 논쟁적인 명장면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