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니도스의 사자
크니도스의 사자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 크니도스(Knidos)에 있었던 거대한 사자 조각상이다. 현재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고대 조각 예술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크니도스의 사자는 기원전 2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약 3미터가 넘는 이 조각상은 크니도스 항구를 지키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자는 뒷다리를 딛고 서서 앞발을 약간 들어 올린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입을 벌린 채 포효하는 듯한 모습은 웅장함과 위엄을 동시에 드러낸다.
조각상의 재료는 백색 대리석이며, 뛰어난 조형미와 세밀한 표현은 당시 그리스 조각 기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특히 사자의 갈기, 근육, 털 등의 표현은 매우 사실적이며, 생동감이 넘친다.
크니도스의 사자는 19세기 초에 영국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어 영국으로 옮겨졌다. 이후 대영박물관의 중요한 소장품 중 하나가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고대 그리스 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크니도스의 사자는 단순히 도시를 지키는 상징적인 조각상일 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 예술의 뛰어난 기술과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