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카강 전투
칼카강 전투는 1223년 5월 31일 (혹은 6월 16일이라는 설도 있음) 현재의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인근 칼카 강 (현재의 칼미우스 강으로 추정) 부근에서 벌어진 킵차크족 연합군과 루스 제후국 연합군, 그리고 몽골 제국의 섭열대 (수부타이)와 제베가 이끄는 몽골 선봉군 간의 전투이다. 이 전투는 몽골 제국이 동유럽 원정을 시작한 초기의 주요 전투 중 하나이며, 몽골군이 압도적인 기동력과 전술로 루스-킵차크 연합군을 격파하면서 몽골 제국의 위세를 동유럽에 떨친 사건으로 기록된다.
배경
몽골 제국의 확장 과정에서 제베와 수부타이는 킵차크 초원을 휩쓸며 킵차크족을 공격했다. 킵차크족은 루스 제후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루스 제후들은 연합군을 결성하여 몽골군에 맞서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루스 제후들 간의 불협화음과 소극적인 태도, 그리고 킵차크족과의 불안정한 관계는 전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투 과정
몽골군은 뛰어난 기동력과 속임수로 루스-킵차크 연합군을 유인하고 분열시키는 데 성공했다. 루스 제후들은 각자 다른 전략과 목표를 가지고 움직였고, 이는 몽골군에게 각개격파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몽골군은 거짓 후퇴 전술을 사용하여 루스 군을 깊숙이 유인한 후 기습 공격을 가해 큰 피해를 입혔다.
결과 및 영향
칼카강 전투에서 루스-킵차크 연합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패배했다. 키예프 공국의 므스티슬라프 3세를 비롯한 많은 루스 제후들이 전사했으며, 루스 제후국들은 몽골의 침략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다. 이 전투의 승리는 몽골 제국이 동유럽 정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몽골의 침략으로 루스 제후국들은 멸망하거나 몽골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칼카강 전투는 몽골 제국의 군사적 우수성을 입증하고, 동유럽의 정치적 지형을 변화시킨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