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레 (뮤지컬)

카바레는 1966년 초연된 미국의 뮤지컬이다. 존 밴 드루튼의 희곡 《나는 카메라》 (I Am a Camera, 1951)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단편 소설 《베를린 이야기》 (Berlin Stories, 1945)를 원작으로 한다. 작곡은 존 칸더, 작사는 프레드 에브가 맡았으며, 각본은 조 마스터로프가 썼다.

배경 및 줄거리

뮤지컬 《카바레》는 1930년대 초, 나치즘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다. 퇴폐적인 분위기의 카바레 '키티 캣 클럽'을 중심으로,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는 미국인 작가 클리포드 브래드쇼와 클럽의 간판 가수인 샐리 볼즈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삶을 통해 시대의 불안감과 사회상을 그려낸다.

주요 등장인물

• 샐리 볼즈 (Sally Bowles): 카바레 '키티 캣 클럽'의 매력적인 여가수. 자유분방하고 즉흥적인 성격을 지녔다.
• 클리포드 브래드쇼 (Clifford Bradshaw): 소설 집필을 위해 베를린에 온 미국인 작가. 샐리와 사랑에 빠진다.
• 엠마누엘 슈나이더 (Fräulein Schneider): 클리포드가 하숙하는 집주인. 유대인 과일 상인 슐츠와 사랑에 빠진다.
• 헤르 슐츠 (Herr Schultz): 엠마누엘의 연인. 유대인으로, 나치즘의 등장에 불안감을 느낀다.
• 엠씨 (Emcee): 카바레 '키티 캣 클럽'의 사회자. 극 전체를 해설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

음악

뮤지컬 《카바레》는 'Willkommen', 'Cabaret', 'Maybe This Time', 'Money, Money', 'Tomorrow Belongs to Me' 등 널리 알려진 넘버들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Willkommen'은 극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퇴폐적이고 화려한 카바레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 'Tomorrow Belongs to Me'는 나치즘의 확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곡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대비되는 가사 내용이 인상적이다.

특징

《카바레》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시대의 어둠과 인간의 고뇌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카바레라는 독특한 공간을 통해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적 상황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수상

《카바레》는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작품상, 연출상, 음악상, 안무상 등 여러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뮤지컬 《카바레》는 1972년 밥 포시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라이자 미넬리가 샐리 볼즈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