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야 공주

카구야 공주 (일본어: かぐや姫)는 일본의 설화 《다케토리 이야기 (竹取物語)》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대나무 속에서 발견되어 자란 신비로운 여성으로, 뛰어난 아름다움과 지혜를 겸비했다. 다섯 귀족 남성들의 구혼을 물리치고, 천상 세계로 돌아간다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설화의 내용

가난한 대나무 장수 노인이 빛나는 대나무 줄기 속에서 갓난아이를 발견한다. 아이는 빠르게 성장하여 눈부신 미모를 지닌 처녀가 된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전국에 소문이 나고, 많은 귀족 남성들이 그녀에게 청혼하려 몰려든다. 카구야 공주는 그녀에게 청혼하는 다섯 명의 고위 귀족들에게 각기 다른 어려운 과제를 제시하고, 그들은 과제를 수행하려 하지만 모두 실패한다. 심지어 천황까지 그녀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한다.

카구야 공주는 사실 달의 세계에서 죄를 짓고 잠시 인간 세상에 내려온 존재였다. 그녀는 달에서 온 사자들을 따라 다시 달로 돌아가게 된다. 그녀는 인간 세상에서의 삶을 슬퍼하며 천황에게 불사의 약을 남기고 떠난다. 천황은 그녀를 잊지 못해 그 약을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에서 태우게 하는데, 그 산이 바로 후지산이라고 전해진다.

해석 및 영향

《다케토리 이야기》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중 하나로 여겨지며, 카구야 공주는 일본 문화에서 중요한 상징적 존재이다. 그녀는 초월적인 아름다움, 순수함, 그리고 인간 세상에 대한 일시적인 방문자라는 이미지를 대표한다. 카구야 공주 이야기는 후대 문학,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예술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영화 《가구야 공주 이야기 (かぐや姫の物語)》는 이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참고 문헌

• 《다케토리 이야기 (竹取物語)》
• 《가구야 공주 이야기 (かぐや姫の物語)》 (애니메이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