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시 언어학
통시 언어학(通時言語學, diachronic linguistics) 또는 역사 언어학은 언어의 시간적 변화를 연구하는 언어학의 한 분야이다. 공시 언어학이 특정 시점의 언어 체계를 분석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통시 언어학은 언어 요소(음운, 형태, 통사, 의미 등)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리고 그 변화의 원인과 과정은 무엇인지 밝히는 데 주력한다.
통시 언어학의 주요 연구 분야는 다음과 같다.
- 언어 변화의 유형과 원인 연구: 언어 변화는 규칙적인 음운 변화, 유추에 의한 형태 변화, 외래어 차용, 의미 변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통시 언어학은 이러한 변화의 유형을 분류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사회적, 심리적, 인지적 요인을 탐구한다.
- 언어 간의 계통 관계 규명: 언어들은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화되어 나오면서 유사성을 공유하게 된다. 통시 언어학은 언어들의 어휘, 문법 등의 특징을 비교 분석하여 계통 관계를 밝히고, 언어족(語族)을 설정하는 데 기여한다. 비교 언어학은 이러한 계통 관계 규명의 핵심적인 방법론이다.
- 과거 언어 형태의 재구: 현재 남아있는 자료를 토대로 과거 언어의 모습을 추정하는 것을 언어 재구라고 한다. 통시 언어학은 음운 대응 관계, 내부 재구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사라진 언어의 모습을 복원하고, 언어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언어 변화 이론의 발전: 언어 변화는 무작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경향성과 규칙성을 갖는다고 본다. 통시 언어학은 언어 변화의 일반적인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설명하는 이론을 구축하고자 한다. 파동 이론, 층위 이론, 최적성 이론 등 다양한 이론들이 언어 변화를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통시 언어학은 언어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분야이며, 고문헌 해독, 언어 교육, 사전 편찬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또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