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에츠무하나

스에츠무하나 (末摘花)는 일본 헤이안 시대의 이야기 모음집인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이다. 그녀는 겐지모노가타리의 주요 등장인물인 히카루 겐지(光源氏)가 교토의 가난한 귀족 집안에서 발견하여 후원하게 되는 여성이다.

인물 배경

스에츠무하나의 본명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스에츠무하나'는 그녀의 붉은 코를 묘사하는 별칭이다. 그녀는 몰락한 귀족의 딸로, 세련되지 못하고 고집이 센 성격으로 묘사된다. 또한 외모가 뛰어나지 않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멸시를 받았다. 히카루 겐지는 그녀의 특이한 매력에 이끌려 그녀를 돌보지만, 그녀의 사회적 지위와 촌스러운 모습 때문에 진지한 관계를 맺지는 않는다.

이야기 속 역할

스에츠무하나의 이야기는 히카루 겐지의 다양한 여성 편력을 보여주는 한 부분이며,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동정심을 드러내는 데 기여한다. 그녀는 겐지의 보호를 받으며 궁궐 근처의 저택에서 살게 되지만, 겐지에게 깊은 애정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요 배우자가 되지는 못한다.

평가

스에츠무하나는 겐지모노가타리 속에서 외모지상주의 사회의 희생자로 해석되기도 하며, 몰락한 귀족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녀의 이야기는 사랑과 사회적 지위,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