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 피라미드
층 피라미드는 기원전 27세기 경, 이집트 제3왕조의 파라오 조세르를 위해 건축가 임호테프가 설계한 초기 형태의 피라미드 건축물이다. 사카라에 위치하며, 마스타바(mastaba)라는 기존의 무덤 양식을 여러 층으로 쌓아 올려 점진적으로 높이를 늘린 형태를 띠고 있다.
원래는 단순한 마스타바로 시작되었으나, 조세르 통치 기간 동안 여섯 단계로 확장되어 높이 약 62.5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건축물이 되었다. 층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 건축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며, 이후 건설될 정형 피라미드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층 피라미드는 단순한 무덤의 기능을 넘어, 파라오의 권력을 상징하고 사후 세계에서의 영생을 보장하기 위한 종교적, 정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피라미드 주변에는 다양한 부속 건물들이 함께 조성되어 있었으며, 이는 파라오의 장례 의식을 거행하고 사후 세계에서의 삶을 지원하기 위한 복합적인 시설 역할을 수행했다. 층 피라미드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