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66,363건

최고 존재의 제전

최고 존재의 제전 (Fête de l'Être suprême) 은 프랑스 혁명 기간 동안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가 주도한 일련의 종교적 축제 및 행사였다. 이 축제는 이신론적인 "최고 존재"에 대한 숭배를 공식화하고, 이성 숭배를 대체하며, 혁명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로베스피에르는 이성 숭배가 무신론으로 흐를 위험이 있고, 도덕적 기반을 약화시킨다고 판단하여 최고 존재 숭배를 지지했다. 그는 최고 존재가 우주를 창조하고 인간에게 도덕적 의무를 부여한다고 믿었다.

제전은 1794년 6월 8일(프랑스 혁명력의 프레리알 20일) 파리에서 대규모로 거행되었다. 자크 루이 다비드가 행사를 기획했으며, 로베스피에르는 튈르리 정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인공 산을 태우는 의식을 주관했다. 파리 외에도 프랑스 전역에서 유사한 행사가 열렸다.

최고 존재의 제전은 로베스피에르의 권력을 강화하는 데 이용되었으나, 동시에 그의 몰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축제에서 로베스피에르가 과도하게 두드러진 모습은 동료 혁명가들의 질투심을 불러일으켰고, 그의 독재적인 성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결국, 로베스피에르는 축제 이후 한 달여 만에 테르미도르 반동으로 실각하고 처형되었다.

최고 존재의 제전은 프랑스 혁명 시기의 종교적, 정치적 혼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