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감
질감은 물체의 표면이 갖는 거칠거나 매끄러운 정도, 또는 촉감을 말한다. 시각적인 요소와 촉각적인 요소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물체의 표면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크기, 모양, 배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특징이다. 미술에서는 회화나 조각 등에서 표현되는 재질감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이며, 디자인 분야에서는 제품의 사용성과 심미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질감은 크게 시각적 질감과 촉각적 질감으로 나눌 수 있다. 시각적 질감은 눈으로 보이는 표면의 거칠기, 매끄러움, 무늬 등을 의미하며, 사진이나 그림에서도 표현이 가능하다. 반면 촉각적 질감은 실제로 손이나 다른 감각 기관으로 물체의 표면을 만져 느끼는 감각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매끄럽게 보이는 표면이 실제로는 거칠 수도 있고, 거칠게 보이는 표면이 실제로는 매끄러울 수도 있다.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화에서는 붓놀림이나 색채의 농담을 통해, 조각에서는 재료의 가공 방식을 통해, 건축에서는 재료의 선택과 시공 방식을 통해 질감을 표현한다. 또한, 사진이나 영상에서는 촬영 기법이나 후보정 과정을 통해 질감을 강조하거나 변형할 수 있다. 질감은 물체의 인식과 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디자인이나 예술 작품의 표현력을 풍부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