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는 플라비바이러스과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주로 이집트숲모기( Aedes aegypti)와 Aedes albopictus에 의해 전파된다. 감염은 대개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임신부의 감염 시 태아에 심각한 선천적 기형(소두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파 경로: 주요 전파 경로는 감염된 모기의 물림이다. 하지만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으며, 수혈을 통한 감염 사례도 보고되었다. 모유 수유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증상: 대부분의 감염자는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만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일반적으로 발열, 발진, 관절통, 결막염 등이 있으며, 보통 2~7일 지속된다. 하지만 심각한 합병증은 드물다. 임신부 감염의 경우, 태아에게 소두증과 같은 심각한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또한, 길랭-바레 증후군과의 연관성도 연구되고 있다.

진단: 주로 임상 증상과 역학적 조사를 통해 진단한다. 혈액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항체나 바이러스 RNA를 검출하여 확진할 수 있다.

치료: 현재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증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집중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다.

예방: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기 기피제 사용, 모기장 사용, 긴 소매 옷 착용 등이 효과적이다. 임신부는 특히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나 아직 승인된 백신은 없다.

역사: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의 숲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오랫동안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보고되었다. 2007년 이후 미크로네시아, 폴리네시아, 남미 등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