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 (장례)

조장 (弔葬)이란, 상례(喪禮)의 한 종류로, 초상(初喪)에서 장례(葬禮)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의례를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는 사람이 죽은 후 행해지는 모든 의례 절차를 포괄하며, 좁은 의미로는 시신을 염습하고 입관하여 장지에 매장 또는 화장하는 행위를 중심으로 한 의례를 지칭한다.

조장은 단순히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을 넘어, 고인의 삶을 기리고 애도하며, 남은 가족과 공동체의 슬픔을 치유하는 사회적, 문화적 행위이다. 유교적 전통에서는 효(孝) 사상의 중요한 표현으로 여겨져 왔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가족 간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사회적 관계를 재확인하는 의미를 지닌다.

조장의 절차는 시대와 지역, 종교, 사회적 계층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전통적인 조장 절차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 임종: 사람이 숨을 거두는 순간을 맞이하는 과정.
• 수시: 시신을 깨끗하게 씻기고 수의를 입히는 과정.
• 염습: 시신을 염포로 싸고 묶는 과정.
• 입관: 염습된 시신을 관에 넣는 과정.
• 성복: 상주와 가족들이 상복을 입는 과정.
• 발인: 장례 행렬이 장지로 출발하는 과정.
• 운구: 관을 장지까지 운반하는 과정.
• 하관: 관을 땅에 묻거나 화장하는 과정.
• 반혼: 고인의 혼백을 집으로 모셔오는 과정.
• 제례: 장례 후 일정 기간 동안 고인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는 과정.

현대에는 전통적인 조장 절차 외에도, 장례식장의 이용, 화장, 수목장, 해양장 등 다양한 장례 방식이 존재한다. 또한, 장례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간소화되거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 경향을 보인다.